스테이블 코인은 암호화폐의 가격변동성 폭이 크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여야 투자에 뿐만 아니라 거래/지불/결제에 사용될 수 있게 하기 위해 고안된 것입니다. 법정화폐를 담보로 둔 것부터, 암호화와 알고리즘을 담보로 한 것들이 있는데, 필요성, 의미, 종류별 장단점을 알아보겠습니다.
스테이블 코인의 필요성
암호화폐는 일반적으로 가격 변동성이 큽니다. 심지어 1~2시간 사이에 몇 배를 오르고 내리는 코인도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적은 비트코인도 심한 경우 하루에 10% 내외의 변동이 발생되기도 합니다.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경우, 예측 불가능한 가격 변동에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이러한 가격 변동은 암호화폐에서 아직 풀지 못한 문제 중의 하나입니다. 국내 거래에서도 암호화폐의 가격 안정성이 필요한 경우가 있지만, 특히 수출ㆍ송금 등 해외 거래에서는 급격한 변동성 및 수수료 등의 영향을 받지 않고 암호화폐가 안정적 가치만 보장된다면, 널리 사용될 수 있습니다. 기간에 따른 환율 차이 등의 변동성만 없다면, 거래 당사자들은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습니다. 이런 필요에 의해 가격이 안정된 스테이블코인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의 개념은 오래되었는데, 테더(Tether), 트루USD(TrueUSD)등 달러 페깅(pegging) 토큰은 이미 여러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페킹이란 "못을 박아서 고정시키기"라는 뜻으로, 암호화폐의 가격이 마치 못을 박아놓은 듯이 법정화폐의 가치에 고정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스테이블 코인의 의미
대부분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는 법정화폐가 아닌 스페이블코인으로 코인을 거래합니다. 즉 자국 화폐를 먼저 스페이블코인으로 바꾼 후, 스테이블코인으로 다른 코인을 사는 것입니다. 스테이블코인을 '카지노에서 쓰는 포커칩'에 비유하기도 하는데, 이는 가치는 고정적이지만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곡 필요한 것이 카지노 칩과 닮았기 때문입니다.
스테이블 코인은 시장에서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을 스테이블코인으로 사고팔거나, 생태계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형태로 사용됩니다. 국내에는 보통 원화를 거래소 입금하여 암호화폐를 구매하가 때문에 스테이블코인이라는 개념이 익숙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해외에 소재한 대부분의 거래소는 스테이블 코인으로 비트코인을 사거나 이더리움을 살 수 있는데, 실제로 1 스테이블코인은 1달러이기 대문에, 암호화폐 거래에 활발하게 사용됩니다.
스테이블 코인의 종류
1. 법정화폐 담보 스테이블코인(fiat-collateraliteralized stable coins)
▶개념: 법정화폐와 일대일 관례로 유지되는 암호화폐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스테이블 코인으로 꼽히는 테더(Tether)는 테더 토큰 1개의 가치를 미국 달러 1달러로 고정하여 코인을 발행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뉴욕주 재정분과위원회의 정식 승인을 받은 팍소스스탠더드(Paxos Standard) 토큰 역시 1 Pax가 1 USD의 가치를 가지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미국 캘리코니아주의 미션내셔널 뱅크와 업무 제휴를 맺은 클루와코인 역시 1 USE-G가 1 USD의 가치를 가지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장점: 이렇게 법정화폐를 담보로 법정화폐의 가치에 암호화폐의 가치를 연동하면 가격은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단점: 테더 공급량(통화량)을 감당할 수 있을 만큼 많은 달러를 별도로 비축해 두고있어야 합니다. 이로 인해 네트워크를 운영하는데 규모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테더 공급량에 대응해 그 금액에 해당하는 달러를 실제로 비축해 놓은 것이 맞는지 외부 감사를 해야 하는 등 추가로 밟아야 할 절차도 늘어나게 됩니다. 그럼에도 전통적인 화폐와 마찬가지로 변동 통화 방식으로 기능하는 법정 화폐 담보 스테이블코인은 이용자들에게 기존 법정화폐 대비 편리성을 주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2. 암호화폐 담보 스테이블코인(Crypto-collateralized Stablecoins)은
▶개념: 법정화폐 대신, 일정량의 암호화폐를 담보로 맡긴 뒤 고정된 비율에 따라 담보물에 해당하는 스테이블 코인을 빌려 쓰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 절차를 운영하는 구체적인 방식은 시스템마다 다릅니다. 메이커 다오(MakerDAO)는 탈중앙화 조직이 운영 ㆍ관리하는 다이(Dai) 코인이 하나의 예가 될 수 있습니다. 리저브(Reserve)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도 암호화폐를 담보로 운영하는 스테이블코인에 속합니다.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브라(ABRA)에서는 총 23개 암호화폐와 50개 법정화폐를 담보로 취급하며, 그에 다라 비트코인이나 라이트코인 등을 빌려줍니다.
▶장점: 탈 중앙화 분산 구조를 바탕으로 한 암호화폐를 담보로 받음으로써, 암호호폐 기반 기술로 혁신적인 메커니즘을 이어갈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법정화폐의 담보 없이 자생할 수 있는 시스템인 비트셰어(Bitshares)도 이에 해당합니다.
▶단점: 여전히 이전에 암호화폐 시장의 변화에 따라 담보로 받은 물건의 가치가 변동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아브라는 이러한 시장의 변화에 노출되는 효과를 실질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혁신적인 메커니즘을 도입해 이러한 위험을 관리합니다.
3.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코인(Algorithm Controlled Stablecoins)
▶개념: 수요에 따라 공급량을 계속 조정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암호화폐입니다. 베이시스(Basis)라는 프로젝트가 좋은 예입니다.
▶장점: 이 모델은 기존의 통화처럼 기능하려고 자산을 담보해두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담보를 받을 필요가 없으므로 규모를 키우는 데 제약이 없습니다.
▶단점: 반면에 담보가 없으므로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만 스테이블코인이 돌아가게 됩니다. 베이시스느 네트워크의 소프트웨어를 관장하는 알고리즘을 신뢰하는 대상으로 내세웁니다. 이런 식으로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관연 가능할지는 시간이 지나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알고리즘으로 가격을 유지하는 스테이블코인들은 아이디어는 좋으나, 프로젝트 하나가 실패하면 나머지 프로젝트들도 신뢰받기 힘든다는 것도 단점입니다.
맺음말
더 높은 차원에서 생각해 보면 스테이블 코인은 전통적인 은행과 이른바 비위탁 지갑(Non-cusodial Wallets)처럼 완전히 탈중앙화된 거래소 사이의 다리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스테이블코인도 문제점을 안고 있는데, 비트코인의 가격이 폭락하는 경우와 폭등하는 경우 어느 쪽이라도 스테이블 코인 역시 변동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가격은 원래 알고리즘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판매자와 구매자의 의사가 합치되어 결정되기 때문에, 사람들이 스테이블코인을 구매하지 않으면 그 시스템은 붕괴될 것이라는 주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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