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세 우려에 월세 비중 60%

지난달(5월) 전국 주택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 비중이 60%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하반기에 역전세난이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 탓에 세입자의 월세 수요가 다시 늘어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0년 이후 최대치로 한 달 전보다 5% 포인트 넘게 오른 것입니다.

 

월세 비중이 최고치 기록

 

전월세 비중 지난해 5월 이후 최고치

이 통계는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른 것인데 지난달 확정일자를 받은 전국 주거시설 전월세 계약 25만 7183건 중 58.1%(14만 9452건)가 보증금과 별도로 월세를 받는 거래였습니다. 대법원 확정일자 통계는 아파트와 단독·다가구, 연립·다세대, 주거용 오피스텔 등 보증금 보호가 필요한 주거시설이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3월이후 시중은행의 주택자금전세자금 대출이자가 연 3~4%대로 낮아지면서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 비중이 늘고, 월세는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전국 주거시설 월세 비중은 지난 2월 56.1%까지 치솟았다가 지난 3월(54.3%)과 지난 4월(52.8%) 둘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다 지난 5월 다시 60%를 육박하게 된 것입니다. 

 

서울은 월세가 59.5%에 달했고, 경기도와 인천의 월세 비중은 각각 55%, 51.9%로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전월세 비중 아파트보단 단독·다가구, 오피스텔이 높아..

주거 형태에 따른 월세 분포를 보면 아파트보다 단독다가구 등 비아파트에서 더 비율이 높았습니다.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 계약이 41.7%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단독·다가구 주택의 월세비중은 71.4%, 오피스텔은 60.2%, 연립·다세대 주택은 46.4%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역전세난에 보증금 피해에 대한  우려 급증

전문가들은 최근 전셋값이 올라 임차인들이 보증금 마련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오는 하반기 임대인들은 다음 전세 임차인을 구하기 어려운 역전세난이 심화돼 계약 만기 시 보증금을 돌려받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보증금을 낮추고 월세로 대체하는 세입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